뉴뉴욕시 좀비사태
미국 출신
17세 남성
179cm 70kg
히람 블랙웰
로드 워커
전붉은개팀
외관
새하얀 머리카락은 결이 곱다. 길러볼까 생각 중이라고. 커튼처럼 풍성한 속눈썹이며 잡티 하나 없이 파란 눈, 고요한 입매가 어울려 백합꽃같이 단정한 미인상. 파란 피어스는 한쪽에만 깃털 장식이 달려있다.
좀비였던 시간 동안 썩어 들어간 사지는 대부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손톱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흉만 남아있다. 왼손의 약지와 소지는 첫마디 아래로 떨어져 나갔다. 그 외엔 흉터나 군살 없이 보기 좋게 마른 몸.
속도 특화
체력 :: 00 힘 :: 02
지식 :: 04 속도 :: 15
운 :: 04
공격 특화
공격 :: 30 통찰 :: 09
방어 :: 01 치료 :: 00
성격
무표정이 기본이었고 무던한 성격의 가족과 함께 지내며 일상이 되었다. 무덤덤한 낯은 냉랭함이라던가, 기계적인 느낌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감돌았다. 가시를 세울 필요 없이, 반들거리는 웃음으로 꾸밀 필요 없이 편안하고 솔직하게 대한다. 솔직함에는 감정 표현도 포함이라, 대화를 시작하면 꽤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준다. 즐거우면 웃고, 짓궂은 장난에 뚱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의견에는 미간을 좁히기도 한다.
네 목소리가 들리면 자연스럽게 맞춰오는 시선이나, 말을 끊어버리거나 힐난하는 일 없이 가만 들어주는 소년은 꽤나 다정한 편이었다. 본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 먼저 무례하게 구는 사람만 아니라면 누구 하고나 두루 잘 지내고, 그러려 노력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기꺼이 돕고, 특히 이 사람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되면 늦둥이 동생이라도 생긴 마냥 살뜰히 챙기는 것처럼. 그러나 잘 지낸다는 말이 마냥 무르다는 뜻은 아니었다. 소년은 제 의견을 주장하기에 망설임이 없었고 은근히 고집도 있었다. 의견이 엇갈린다 싶으면 합당한 근거들이 모여 자신을 납득시킬 때까지 질문에 질문을 거듭해 타협점을 찾아내야 만족했다.
미래를 낙관하나 현재에서 눈을 돌리는 일은 없었다. 제가 처한 상황을 낱낱이 분석하고 깊숙이 숨어있는 열쇠를 제 손으로 끄집어낸 뒤에야 누구보다 밝게 웃어주며 빛이 드는 앞날을 가리켰다. 말하자면 개혁가 스타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대책 없이 뛰쳐나가지는 않았지만 소년은 무엇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을 선호했다. 직접 뛰어나가 문제와 마주하고 부딪히며 상황 속에서 정보를 얻고 그를 토대로 판단하며 결정한다. 위험이 뒤따른다 해도 그걸 잘 알고 있어도 소년은, 사람이 스물은 모였는데 이런 사람도 한 명쯤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능청을 떨곤 다시 표지판을 들고 성큼 걸어 나갔다.
희생적인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데, 빚을 지는 듯한 느낌은 제쳐두고 그 사람이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꺼림의 문제가 아니라 안타까움에 가까운 것이기에 그러한 사람을 보면 어마무시하게 잔소리를 퍼부을 것.
기타
RH+ O형, 생일은 10월 19일, 천칭자리.
Like
개과의 모든 동물, 겨울, 언어유희, 산책
Hate
무례함, 불결, 사진이 찍히는 일, 닥터페퍼
엊그제야 알았는데, 비행기 멀미가 있다.
3년 전 뉴뉴욕시 좀비 사태 중에 고아가 되었는데, 전 붉은개팀 팀원에게 입양되었다. 블랙웰이란 성은 그를 따른 것. 그전의 성은 ...알 필요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모두에게 존대를 하지만 또래들과 지내며 입에 밴 반말이 한 번씩 섞여 반존대가 되었다. 그러나 말을 놓자고 얘기하지 않는 이상 완전히 반말을 쓰는 일은 없다. 자신을 ‘나’, 혹은 '저'라고 칭하고 상대는 보통 이름을 부르거나 ‘당신’이라고 하며 자리에 없는 사람을 부를 때는 이름으로 부른다. 형이나 누나라고 부르는 사람은 적어도 여기에는 없다. 단어 선택이 딱 그 나잇대 고등학생들 같이 친근한 편이나 험한 말을 입 밖에 내는 건 보기 어렵다. 다만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서 작정하고 시작하면 굉장히 화려하다.
청결한 것을 기본으로 여기며 제 눈길이 닿는 곳은 가능한 깨끗하게 두는 걸 선호한다.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해 청소, 설거지 따위는 아주 능숙하다. 구석구석 꼼꼼히 쓸고 복잡한 모양의 식기도 깨끗이 닦는 모습을 보면 손재주가 있는 편인가 싶은데, 예술과 관련된 손재주는 종이비행기 접기 외에는 없는 듯하다. 그림은 개발로 그린 듯하며 악기는 한 곡을 익히기는 것보다 악기나 소년의 손 둘 중 하나가 고장 나는 게 더 빨랐다.
이번에 포상을 받으면 주치의나 둘까요,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소년은 선천성 무통증 및 무한증(CIPA) 환자로 통증도 온기도 한기도 느끼지 못하고 땀을 내 체온을 조절하지도 못했다.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못 보고 지나치는 일은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상을 입었을 때 제 상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에 비하면 작은 문제였다. 소년이 할 수 있는 표현은 고작해야 ‘안 움직여진다.’ 혹은 ‘숨 쉬기 어렵다.’ 정도였으니. 이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평소에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며 몸 상태에 대한 의견만은 다른 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소년은 오랫동안 참았었다. 두려움도 절망적인 무력감도 질투도 갈망도 깊숙이 눌러두었었다. 그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갈고 닦인 것인가, 타고났는가는 몰라도 연기력이 뛰어났다. 이제 아무렇지 않은 척할 필요는 없으니 꾸밈없이 당신을 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제 행동과 말을 포장해 내놓을 수 있었다. 가령, 능청스러운 롤플레잉을 요구하는 장난 같은 것.
중학교까지는 학교 육상팀에서 활동했다. 순발력이 좋으나 지구력은 떨어져 주로 단거리, 단거리 장애물 주자였다. 상도 두어 번 타왔었다. 고등학교의 육상팀은 경쟁률이 세 떨어졌다. 여전히 육상 종목은 좋아한다. 또 하나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축구. 가끔 방과후에 반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소년을 볼 수 있다.
성적은 중위권. 언어 쪽에 재능이 있는 듯하다.
이능력
이능력의 핵심이자 소년의 무기는 웬만한 일이 없으면 늘 소년에게 들려 있는 횡단보도 표지판이다.
듣기로는 격리구역에서 나오기 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한다. 소년은 그 표지판이 없으면 이능력을 쓸 수 없고 표지판은 다른 사람의 손에서는 기능하지 않는다.
허공에 횡단보도와 같은 일회용 조형물을 생성해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임시 조형물은 이하 보도라고 부른다.
보도는 너비 80×150cm, 두께 3cm의 반투명한 흰색 조형물이다. 한번 생성할 때 최소 2개, 최대 16개가 생성된다.
강도가 그리 세지 않아 소년이 밟았다가 발을 떼는 순간 부서지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도 부서지는데 이때 가장자리에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한 칸이 연달아서 모두 부서지고 만다.
히람은 보도를 이용해 전후좌우뿐 만이 아니라 공중까지 제 길로 삼아 민첩하게 달리고 도약해서 혹은 빠르게 몸을 낮춰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위에서 아래로 표지판을 내려찍어 위력을 더하는 방식으로 싸운다. 표지판은 일반 표지판과 같이 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데도 쓰인다.
보도 생성이라는 이능력 자체만으로는 패널티가 없다. 그도 그럴것이 허공에 일회용 받침대를 생성하는 것,이 끝이기 때문. 그 다음은 오로지 소년의 몫이었다. 달리고 뛰고 저보다 큰 표지판을 휘두르는 전투 방식은 장기전에 전혀 적합하지 않았다. 때문에 소년은 초반부터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여 끝내려 한다.
관련인물
그레스 오르테가
뉴뉴욕시 좀비 사태 임무 때 만난 전붉은개팀 팀원. 임무가 끝나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 후 소식이 뜸해질 때쯤 되었나, ‘노이’를 산책시키던 그레스와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레스가 히람을 알아보고 다가와준 것이 시작이 되어 현재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친해진 만큼 대화 주제는 강아지. 같이 노이를 산책시키고 신생 강아지 sns 계정을 알려주는등 일명 댕댕덕질클럽을 만들었다. 가끔 서로의 건강 문제나 안부를 묻는데, 영 자신을 챙기지 않아서 잔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그레스를 싫어하느냐, 이건 물어볼 필요도 없다. 자신을 신경 써 완전무장을 하고 오는 등 크고 작은 행동들을 보며 좋은 사람이라 여기고 있다.
강건찬
작년 여름 방학에 잠깐 뉴뉴욕에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전 붉은개팀의 대장이었던 은찬과 같이 있는 건찬을 만났다. 개, 그중에서도 건찬의 개 형상 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같이 있는걸 보면 히람이 주로 얘기하고 건찬은 덤덤하게 받는 게 보통이다. 왠지 평정심이 길러지는 듯하다고 평한다. 건찬의 개를 멈뭄이라고 부른다.
스트라이크
[공격] - [DETOUR]
당신 같은 주행자는 거절이야. 돌아가시죠! 표지판을 거꾸로 들어 상대와 자신을 잇는 가상의 직선 도로를 ‘잘못된 길’로 지정한다. ‘잘못된 길’은 스트라이크의 범위로, 너비 3m, 높이 3.5m이며 길이는 유동적이다. 돌아가라는 이름답게 ‘잘못된 길’에 들어선 공격을 강제로 U턴시킨다.
다이스가 [짝]이 나올 경우 [자신이 입은 대미지+15]의 피해를 상대에게 되갚는다. 다이스가 [홀]이 나올 경우, 사용 횟수가 차감되지는 않으나 [20]의 추가 피해를 입는다.
제한 ::
-
각 레이드마다 1회
-
방어턴에서만 사용 가능
[통찰] - 길 위에 선 자
표지판, 신호등, 횡단보도, 중앙선. 길 위의 모든 표지들의 목적은 길 위에 함께하는 이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데려다주는 것. 표지판을 바르게 세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길'을 보살핀다. 자유와 질서가 공존하는 길 위에서 길 위에 선 자들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낸다.
자신의 체력을 [30] 차감해 레이드에 참여한 모두에게 [5]의 통찰값을 추가로 준다.
제한 :: 각 레이드마다 2회
소지품
손수건
남색 바탕에 레몬색으로 별 자수가 놓여있다. 별건 아니고 문구점만 가도 찾아볼 수 있는 것.
핸드폰
사적인 데다 언제 올지 모르는 연락은 임무 수행에 방해만 될 뿐이라 비행기 모드를 켜두었다. MP3와 메모장, 사진기의 역할 정도.
걸레, 지퍼백
표지판에 손수건으로 닦기 꺼려질 정도로 더러운 것이 묻었을 때 쓴다. 예를 들어 좀비의 파편.
" 길을
밝혀줄게요. "